한타바이러스
흔히 유행성출혈열로 알려져 있는 신증후군출혈열 (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 HFRS)은 한타바이러스 (Hantavirus) 속의 바이러스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 열성질환이다.
한타바이러스 발견
한국전쟁 중 UN군에서 약 3,200명 이상의 원인 불명 급성 출혈열 환 자가 발생하고 수백 명이 사망함으로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이후 미군 의학자 및 관 련 민간 학자들에 의해 원인 병원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약 15년간 병원체 분리를 시도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하다가, 1976년 마침내 우리나라의 이호왕 박사에 의해서 처 음으로 원인 병원체가 밝혀졌다.
처음 발견 당시에는 단지 “Korea 항원”으로 명명하였으나, 그 후 RNA 바이러스임 을 밝히고 한탄바이러스 (Hantaan virus)로 명명하였다.
한탄 바이러스에 의한 신증후군출혈열
소련의 출혈성 신우신염, 스칸디나비아 제국의 유행성 신염, 일본의 유행성출혈열, 중국의 송고열 등 한국형 출혈 열과 임상적으로 유사한 질병들의 원인이 한탄바이러스 혹은 이와 유사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된다는 사실이 입증되어 1982년 세계보건기구에서 비슷한 질병을 통칭하여 신증후군출혈열로 명명하게 되었다.
신증후군출혈열 발생률
현재 WHO에서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매년 6만~15만 명이 신증후군출혈열로 병원에 입원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질환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 대변, 타액 등을 통하여 분비되는 바이러스를 사람이 흡입하게 됨으로써 발생한다.
신증후군출혈열 잠복기
잠복기는 1주~3주이며 대체로 발열기, 저혈압기, 핍뇨기, 이뇨기, 회복기 등 5단계의 특징적인 양상을 보인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매년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환자의 대다수가 10월부터 1월까지의 시기에 농촌 지역에서 발병된다.
신증후군출혈열 예방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에 들쥐 배설물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고위험군의 경 우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 할 수 있다.
신증후군출혈열 병원체
신증후군출혈열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Bunyaviridae 과의 Hantavirus 속에 포함되 는 바이러스들이며, 한타바이러스 속에 속하는 바이러스들은 원형인 한탄바이러스를 비롯하여 현재 20여 종이 보고되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바이러스 종, 숙주 및 발생지 위의 표와 같다.
이들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원숭이 신장 유래 세포주인 Vero E6 세포주에서 가장 적합하게 증식할 수 있으나 증식속도는 비교적 느린편으로 최대 증식량에 도달하기까지 5~14일이 소요된다.
한타바이러스는 세포병변효과를 나타내지 않거나 약한 수준으로 나타낸다.
한타바이러스는 형태적으로 직경 100~120 ㎚의 구형이다.
중심부에는 3개의 RNA 유전자와 이를 둘러싼 단백으로 구성된 리보핵산 단백질 (ribonucleoprotein, RNP) 구조가 있고, 이 RNP 구조를 5 ㎚의 지질이중층과 당단백질인 G1, G2가 둘러싸고 있다.
한타바이러스의 유전자는 단일가닥 (-) RNA로 large (L), medium (M) 그리고 small (S)의 3개 분절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은 RNA 의존 RNA 중합효소 (RNAdependent RNA polymerase, RdRp), 당단백질 (G1, G2), 그리고 뉴클레오캡시드 단 백질을 암호화한다.
한타바이러스 RNA 유전자는 5’과 3’ 말단의 보존된 염기서열로 인 해서 부채모양 구조를 형성하며 이러한 구조는 바이러스의 전사와 복제를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클로로포름, 에테르-알콜, 페놀, β-propiolactone, sodium hypochloride 또는 pH가 5.0 이하인 산성용액 속에서 불활성화 되고 60℃에서 30분간 열처리 하는 것으로도 불활성화 시킬 수 있다.
IFA용 슬라이드 글라스 위에 도포한 바이러스가 접종된 Vero E6 세포 내의 바이러스는 아세톤 고정 과정 동안 완전히 불활성화 된다.
신증후군출혈열 임상증상
한탄 및 서울 바이러스에 의한 신증후군출혈열은 보통 1~3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병하는데 전형적인 증세는 발열, 출혈 그리고 신부전 등이며 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5 단 계로 구분 할 수 있으며, 각 단계별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
① 발열기
갑자기 시작하는 발열, 권태감, 식욕부진, 심한 두통 등이 나타나고 복통, 요통, 얼굴 과 몸통의 발적, 결막 충혈, 출혈반 등이 차차 발생한다.
② 저혈압기
전신증상이 지속되고, 해열과 동시에 혈압이 떨어져 불안해 보이며 심하면 착란, 섬 망, 혼수 등 쇼크 증상을 보이며 심한 단백뇨, 빈뇨가 나타나고, 혈소판 감소, 백혈구 증가, 혈뇨, 토혈, 적혈구용적 (hematocrit) 상승 등의 출혈현상이 나타난다.
③ 핍뇨기
혈압이 정상 혹은 떨어지며 오심, 구토, 핍뇨, 질소혈증, 전해질 이상 (K 증가) 때로 는 뇌부종, 폐수종도 볼 수 있으며, 반상출혈, 자반, 위장관 출혈이 현저해 지고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④ 이뇨기
신기능이 회복되는 시기로 다뇨 (3~6 ℓ/일)가 동반되며, 심한 탈수, 쇼크, 폐합병증 으로 사망할 수 있다.
⑤ 회복기
가끔 다뇨가 지속되거나 야뇨, 빈혈 증상이 있다.
신증후군출혈열 예방 및 관리
예방 및 관리 사람 간의 전파는 없으므로 환자는 격리시킬 필요가 없다.
현재까지 신증후군출혈열 에 대해 리바비린 (ribavirin)을 제외하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발병하게 되면 조기에 진단하여 병의 경과에 따라 대증요법을 실시하는 것과 다발지역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며, 고위험 지역에 거주하거나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의 경우 예방 백신을 접종하여 신증후군출혈열에 대한 발병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마우스 뇌에 접종하여 얻은 바이러스를 포르말린으로 불활화 한 백신을 사용 하고 있으며, 접종방법은 백신 0.5 ㎖을 한달 간격으로 2회, 피하 또는 근육 주사하고 12개월 뒤에 1회 접종하는 것을 기초로 한다.
신증후군출혈열의 예방에 대한 관리법은 다음과 같다.
① 유행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할 것. 특히, 늦가을 (10∼11월)과 늦봄 (5∼ 6월) 건조기에는 절대 잔디위에 눕지 말 것.
② 들쥐의 배설물에 접촉을 피할 것.
③ 야외활동 후 귀가 시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할 것.
④ 가능한 한 피부의 노출을 적게 할 것.
⑤ 감염위험이 높은 사람 (군인, 농부 등)은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을 것.
⑥ 신증후군출혈열 의심시 조기에 진단 및 치료를 받을 것.
신증후군출혈열 실험실 진단
신증후군출혈열에 대한 진단방법은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직접 분리하는 방법, 특이 항체를 검출하는 혈청학적 방법 또는 유전자를 검출하는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동물세포 배양, 간접면역형광항체법 (IFA), IgM 포착 효소면역측정법 (IgM capture ELISA), RT-PCR 법등이 이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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